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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은행권 '총성없는 M&A 전쟁' 재점화 ■ 産銀, 외환銀 인수전 참여개인수신 기반 확충하고 소매금융 열세 만회 포석금융지주사법 통과 이어 우리금융 민영화등도 앞둬 내년 시장재편 정점 달할듯 문승관기자 mo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산업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한 것은 취약한 개인수신 기반을 확충하고 소매금융 열세를 만회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영업창구가 40개에 불과한 산은이 1,000개 이상의 영업점을 앞세워 막강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시중은행을 대적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산은은 외환은행 인수와 함께 동남아 은행을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가 무산될 경우 해외 소매금융으로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플랜A'와 '플랜B'를 함께 사용하면서 국내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산은지주회사 구조개편에 정통한 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산은이 우선적으로 외환은행 인수에 나서겠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동남아와 동유럽•남미 은행 인수에도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은이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한 것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 속에서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그야말로 은행권 인수합병(M&A)의 '총성 없는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회사법의 국회 통과로 산업자본과 금융자본 간 칸막이가 낮아진데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외환은행 매각 등이 맞물리면서 내년에는 은행권 M&A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매물로 나왔거나 나올 수 있는 은행은 외환은행•우리금융지주•기업은행 등이다. 이 가운데 은행 M&A의 뇌관은 외환은행에서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은행과 HSBC와의 매각협상에 실패한 론스타가 재매각을 위한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산은이 외환은행 인수를 선언하면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행보도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산은이 외환은행 인수에 나설 경우 론스타 입장에서는 좀 더 선택의 폭을 넓게 가져갈 수 있다"며 "론스타는 정부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산은과의 협상을 통해 정부와의 관계개선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론스타가 국내 자본보다는 해외 자본을 협상의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산은의 외환은행 인수 여부는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외환은행에 이어 은행권 지각변동의 또 다른 축으로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를 꼽을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합병론이 솔솔 피어나고 있다. 하지만 매각대금만 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우리금융을 하나지주가 단독으로 인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우리금융 지분을 꾸준히 시장에서 매입하는 동시에 경영권 있는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M&A를 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벌써부터 'KB-외환' '우리-하나' '기업-우체국금융' '농협-외환' '산업-외환' '우리-기업' 등 백가쟁명식 합종연횡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은행권의 새 판 짜기는 M&A의 첫 주인공인 외환은행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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