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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보균자 300만명시대의 과제] 전문의들도 “치료제 건보기간 제한은 부당”
입력2003-08-31 00:00:00
수정
2003.08.31 00:00:00
권홍우 기자
국내 내과ㆍ가정의학과 전문의 44명(대학병원 30명ㆍ개원가 14명)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는 7월24일부터 8월6일까지 실시됐다.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 그룹인 의료계역시 국회보건복지위원들의 입장과 큰 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전문의 중 36명은 `치료제 건보기간을 제한하는 것은 다른 만성질병과 비교했을 때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환자들의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고 5명은 `꼭 그렇지는 않다`는 시각을 보였다.
전문의의 33명은 환자들로부터 건보기간에 대한 불평이나 연장의 필요성을 들은 적이 있었으며 4명은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건보연장의 필요성을 들은 경험이 있는 의사 중 29명은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반해 잘 모르거나 연장할 필요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2명이었다.
건보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한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28명이 다른 만성질환 치료제와 형평성을 맞추되 전적으로 전문의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연장 필요성이 없다고 답한 3명은 건강보험 재정문제와 약물 유효성 등에 대한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또 응답자의 31명은 환자들로부터 경제적인 부담감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말을 들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회사가 국내사가 아니라 외국계 회사이기 때문에 당국이나 정치권 등에서 건보기간 연장을 꺼리고 있다는 일부의 인식이나 주장에 대해 29명이 `타당(개연)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10명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고 나머지 5명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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