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72.8개.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라면 소비량입니다. 단연 세계 1위입니다. 2위인 베트남, 3위인 인도네시아의 각각 54.5개, 53.7개를 훌쩍 웃도는 수치입니다.
아시아권을 넘어 전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식품으로 거듭나고 있는 인스턴트 라면이 선보인 것은 1958년 8월25일. 일본 닛신식품의 ‘치킨 라면’ 발매가 시초입니다.
개발자는 식품업자 안도 모모후쿠(安藤百福). 10여년의 연구 끝에 인스턴트 라면을 발명해냈습니다. 발명과정의 최대 난제는 유통과 장기보관을 위한 건조작업. 젖은 라면을 햇볕에 말리거나 쪄봤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이른 안도는 튀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생면을 튀겨내 건조하는 방법을 찾았는데요.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치킨 라면은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카레 라면, 볶음면, 컵라면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 인스턴트 라면이 등장한 시기는 1963년 9월입니다. 일본보다 5년 늦지만 라면은 곧 대표적인 대용식으로 자리 잡았고, 라면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일본에 가장 많은 수출을 하는 등 명실상부한 라면 강대국이 됐습니다. , 이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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