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tSectionName(); 차세대 공중풍력 기술 中에 넘어갈판 세계 2번째 상용화 핵심기술… 정부 "나몰라라"자금지원 요청받고 관련법 미비 이유로 거부진원, 중국 기업과 기술·생산기지 이전 추진 김흥록 기자 rok@sed.co.kr 지상 300m 상공에서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게 되는 공중풍력 발전용 비행선.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국내의 한 중소기업이 세계 두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공중풍력발전기술이 정부의 외면 속에 중국으로 넘어갈 위기에 내몰렸다. 정부가 앞장서 녹색성장을 주창하고 있지만 관련 규정이나 제도가 미처 뒤따르지 못해 정책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양오염 방제장비업체인 진원인더스트리는 최근 지상 300m 상공에 발전장치를 내장한 비행선을 띄워 전기를 만드는 공중풍력발전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지만 실제품 제작에 필요한 10억원의 자금을 구하지 못해 중국으로 핵심기술 및 생산기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공중풍력은 발전효율이 60%를 웃돌고 생산원가도 타워형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만큼 경제성이 높아 미항공우주국(NASA) 등 세계 각국의 기관과 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받아 앞 다퉈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연매출 20억원의 진원인더스트리는 지난 3년간 40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캐나다의 마겐파워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상용화 단계에 이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진원인더스트리의 발전시스템은 300m 상공에서 20㎧ 이상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분다는 점을 활용해 발전장치를 장착한 비행선을 올려보내 전기를 만든 후 특수 케이블로 지상에 송전하는 원리를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일정 바람만 뒷받침되면 어느 곳이라도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타워형과 달리 비용이 훨씬 적게 들고 수입대체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봉 진원인더스트리 사장은 기자와 만나 “외부에 기술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굴지의 대기업 등 여러 곳에서 투자하겠다고 제의해왔다”면서도 “대부분 개발비의 절반도 안 되는 무리한 가격을 내세우는데다 경영권까지 요구해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사정이 다급해진 회사 측은 지난해 말 관련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식경제부의 연구개발과제에도 신청했지만 성공사례 및 관련 법령 미비 등의 이유로 거부당하고 말았다. 한국에너지자원기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진원인더스트리의 기술은 아이디어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도 “현재 공중풍력을 이용해 발전사업에 나선 사례가 전혀 없는데다 케이블을 공중에서 지상으로 연결하기 위한 법률조항도 없어 인허가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부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진원인더스트리는 최근 중국의 한 중견 건설사로부터 투자를 제의 받아 양해각서(MOU)를 맺은 데 이어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계약조건은 중국 측에서 500만 달러의 기술이전비와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 대신 중국에 핵심기술을 이전하고 생산시설도 아예 중국으로 옮기는 내용이다. 생산 규모는 1㎿ 용량 기준으로 300개이며 연간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는데 전례가 없어 거부당하니 이해하기 어렵다”며 “풍력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면서도 정작 한단계 진보한 특허기술을 나 몰라라 하는 정부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중풍력기술이 개발되자 발 빠르게 관련법을 정비했던 캐나다 정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