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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대기업, 고임금 구조 바꿔 경쟁력 갖춰야"
입력2009-04-07 17:41:26
수정
2009.04.07 17:41:26
경제5단체장 초청 G20 설명회
이명박 대통령은 7일 “대기업은 이번 기회에 고임금 구조를 바로잡아 경쟁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요 경제단체장을 청와대로 초청, 주요20개국(G20) 순방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현재 경제난 속에서도 고환율 덕분에 수출이 버티고 있지만 환율이 안정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에 대해 “달러당 1,000원으로 떨어져도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춘다는 각오로 대비해야 한다”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노사 질서는 확실히 개선되겠지만 신뢰의 노사 문화를 만드는 데 기업도 노력해야 한다”면서 최근 도요타자동차의 한 해고노동자가 TV 기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해고 당해 회사 정문을 나서던 그 종업원이 ‘회사가 오직 어려우면 이렇게 했겠느냐’고 말하던 장면이 기억 난다”며 “몸담았던 회사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그만큼 두텁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투자와 관련해서도 “2ㆍ4분기 전망이 좋아지면 기업들이 업종에 따라 투자를 앞당겨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일자리가 생긴다. 새로운 투자 없이 일자리를 지키고 나누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재계 현안인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에 대해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폐지해야 한다”고 했지만 복수노조 허용에는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재계 내에서도 복수노조 문제는 70% 찬성, 30% 반대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 도중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자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게재된 칼럼 내용을 보고했다. 이 신문은 G20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을 비롯, 중국ㆍ인도ㆍ인도네시아 정상들의 좌석이 주최국인 영국과 미국 정상 바로 옆에 배치된 것을 두고 ‘아시아가 전면에 배치된 새로운 세계질서의 반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초청설명회에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신동규 은행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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