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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4단계 방카슈랑스 유보 '반발'

21일 간담회 개최 예정대로 4월 시행 촉구 성명 발표키로

오는 4월부터 시행될 4단계 방카슈랑스가 유보될 것으로 보이자 은행권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 은행장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갖고 4단계 방카슈랑스의 시행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는 성명 발표와 함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4단계 방카슈랑스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시중 은행장들이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 문제에 대해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기로 한 것은 대통합민주신당에 이어 한나라당도 4단계 시행에 반대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보험설계사 실직 및 보험상품 부실 판매에 대한 보험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처럼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 유보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최근 “이번 임시국회에 당론으로 보험업법개정안을 제출, 방카슈랑스 4단계가 시행되지 않도록 일단 중지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미 지난 대선 때 4단계 방카슈랑스 철회를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은행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확대를 앞두고 은행권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데 이제 와서 시행을 중단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금융 선진화를 위한 겸업주의, 보험료 인하를 통한 고객 편의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예정대로 4단계 방카슈랑스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보험업계는 20만여명의 보험설계사 실직 등 많은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4단계 방카슈랑스는 철회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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