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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와 전 세계 1위 신지애(25ㆍ미래에셋)가 미국에서 '세게' 붙는다. 3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파71ㆍ6,379야드)에서 열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이 무대다.
2010년 5월 한국선수 최초로 세계 1위에 등극해 총 25주간 자리를 지켰던 신지애는 지난해 9월 바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다. 이틀에 걸쳐 치러진 9차 연장 끝에 폴라 크리머(미국)를 꺾었던 짜릿한 기억이다. 허리 부상과 왼쪽 손바닥 수술 여파로 1년 10개월간 우승이 없었던 신지애는 킹스밀에 이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마저 바로 다음주에 제패하면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현재 세계 7위인 신지애는 허리 통증으로 롯데 챔피언십을 건너뛰었지만 지난달 29일 끝난 노스 텍사스 슛아웃(공동 22위)에서 최종일 4언더파를 몰아치며 킹스밀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월 호주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신지애의 최대 적수는 지난달 29일 시즌 3승을 달성한 박인비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었다. 상금(84만달러)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 선두이자 평균 타수(69.5타) 부문서도 공동 선두(스테이시 루이스)인 박인비와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의 우승 다툼이 볼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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