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비메모리 진출" 김종갑 사장 공식선언…중소 IT업체 인수등 나설듯“2010년 매출 180억弗달성으로 세계 톱3 진입” 이규진 기자 sky@sed.co.kr 하이닉스반도체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비메모리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중소 반도체설계회사(일명 팹리스)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비메모리 사업을 단기간에 복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메모리 1위업체인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신수종사업으로 비메모리분야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어서 양대 메모리 기업간에 치열한 비메모리 성장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25일 ‘글로벌 Top 실현 로드맵’ 사내 워크숍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하는 수 밖에 없다고 본다”며 “앞으로 10년 안에 비메모리와 차세대메모리 등 신규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적인 기술 추세도 메모리와 비메모리, 솔루션 등이 합해지는 다양한 형태로 진행돼 하이닉스의 현재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오는 10월 이후 비메모리 사업진출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지난 2004년 씨티그룹벤처캐피탈에 비메모리사업 부문인 매그나칩반도체를 매각하면서 3년간 동종업체 진출 제한(오는 11월 만료)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는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투자재원 조성방안 및 사업방향 등 비메모리 사업 재진입을 위한 종합전략을 마련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하이닉스가 조속한 설계 능력 확보를 위해 유망한 팹리스업체들을 인수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대해 김 사장은 “구체적으로 검토한 일은 없다”면서도 “10월 이후에 이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답하겠다”고 밝혀 대안 가운데 하나임을 시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200mm팹을 비메모리반도체 제조설비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 사장은 이날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삼고 2010년까지 매출 180억달러를 달성, 세계 반도체 업계 3위에 진입하겠다”라며 “연구개발, 신규사업 진출 등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지향하는 본격적인 성장모드로 전환할 것"이라며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2009년까지 P램 시장진입에 주력해 2012년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 P램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30%로 끌어올려 매출 250억불을 달성할 방침이다. 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2012년까지 300mm 팹을 매년 1개씩 추가, 현재 40%인 300mm 팹 비율을 2012년까지 90% 이상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또 2012년까지 연구개발(R&D) 분야의 투자를 매출의 10%까지 높이는 동시에 현재 2,000명 수준의 연구인력도 5,0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 하이닉스는 ‘하이닉스 반도체학과’와 같은 맞춤형 산학협력을 확대해 국내외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반도체 관련업계와의 제휴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친환경 경영, 윤리경영 강화, 공정거래 자율준수 활동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주주배당 등 주주에 대한 보상책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김 사장은 하이닉스 매각문제와 관련, “주주협의회가 국내 매각이냐, 해외 매각이냐를 놓고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다만 지금까지 경영권은 국내에서 갖는 방향으로 생각하지 않나 라는 느낌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천공장 증설에 대해서는 “무방류시스템 도입을 전제로 구리공정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정도까지 정부 결정이 나와있는 상태”라며 “무방류시스템에 대한 검토가 끝나면 적절한 시기에 정부에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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