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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부적절한 인사" 논란
입력2008-04-13 21:36:16
수정
2008.04.13 21:36:16
서울관광마케팅 초대 대표에 구삼열씨 선임<br>아리랑 국제방송 사장때 여직원 성희롱 물의 빚어
서울시가 구삼열(67) 전 아리랑국제방송 사장을 ㈜서울관광마케팅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과 관련해 ‘부적절한 인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13일 서울을 세계무대에 마케팅하고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직접 70억원(자본금의 40%)을 출자하고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ㆍ호텔신라 등 16개 업체가 106억원(60%)을 출자해 지난 1월 설립한 서울관광마케팅 대표에 구 전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유엔 특별기획본부장, 유니세프 한국ㆍ일본 겸임 대표, 외교통상부 문화협력대사 등을 지낸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러나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시절 여직원 성희롱 파문 등 물의를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6년 1월 중순께 아리랑국제방송 사장에서 물러나면서 “양성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아 절대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회사 일을 접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공식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가 물러난 데는 여직원 성희롱 논란과 아리랑국제방송 노조에서 제기한 경영 효율성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국제방송의 한 관계자는 “구 전 사장이 ‘이혼하겠으니 결혼하자’고 치근대는 등 성희롱을 했다고 한 여직원이 문제 제기를 했고 비슷한 경우를 당했다는 여직원들이 서너명 더 있었다”며 “성희롱 문제가 불거진 후 사내 고충처리위원회에서 당사자의 소명 및 여직원들의 진술을 들은 뒤 (구 사장이) 성희롱을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재공모까지 했지만 적임자가 없어 헤드헌팅 업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10여명을 직접 인터뷰해 구 전 사장을 선임했다”며 “그(성희롱) 문제에 대해 인지는 했지만 실체가 없고 근거가 빈약하다고 판단, 결격사유가 될 수 없다고 이사진이 결론 내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마케팅 분야를 담당할 부사장을 채용하기로 하고 압축된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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