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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맥스]
입력2000-11-20 00:00:00
수정
2000.11.20 00:00:00
[디지털 시맥스]'mob 2025'
또다른 인터넷 혁명이 시작된다. 제작비 20억원(4부작)에 인기스타 이정재와 유지태를 캐스팅한 인터넷 블록버스터`mob2025'(권형진감독)가 촬영에 들어간것이다.
이 같은 제작비와 배우출연은 인터넷디지털영화 특징이 저렴한 비용과 짧은 제작기간, 누구나 만들수 있다고 알려진것에 반하는 것으로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2025년의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 환경 드라마를 보여줄 이 영화는 중간 중간 게임이 들어간다는 것도 이 영화의 또다른 특징이다. 참여업체들의 진용은 더더욱 화려하다.
`쉬리', `유령'의 디지털 특수효과를 담당한 매커드가 아트 디렉터로 참가하며 3차원 시스템을 구축한 웹 사이트 다다월즈가 시스템 환경을 맡았다.
또한 삼성전자, LG 전자, 제일기획, LG 애드, 코래드 등 전자, CF 업계의 컴퓨터 그래픽을 담당한 (주)R&I에서 할리웃 SF 영화에 도전장을 던질 최고의 CG를 준비하고 있다. 드디어 인터넷 블록버스터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 영화가 특별히 재밌는 이유는? 이 쟁쟁한 스타들의 목숨이 관객의 손에 달려있다는 점.
영화의 주요 터닝 포인트마다 등장하는 수수께끼, 퍼즐 등의 게임. 간단한 게임이라고 무시하다가는 큰 일! 위기의 상황에 주인공이 부딪히는
이 게임의 주도권은 관객에게 넘어가고, 관객이 주어진 시간 내에 게임을 풀지 못하면? 주인공은 죽고 영화는 끝이 난다. 이 게임의 관문을
넘어 가장 빨리 영화를 보는 사람에겐 물론 또 다른 선물이 기다린다. 마치 오락게임을 즐기듯 사건과 갈등, 캐릭터와 반전이 관객의 손 안에서
주도될 수 있다.
인터넷에 블록버스터가 나올 수 없었던 이유? 바로 제작비 회수가 불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인터넷에서의 유료 상영에는 한계가 있고, 무료 상영은 엄두도 못냈다.
올해 초 불투명한 수익 구조 때문에 주주들의 반대로 좌절되었던 는 마침내 새로운 인터넷 영화의 수익 모델을 제시하면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제작사 엔스크린은 '사이트 판매'라는 방식을 통해 제작비를 회수한다.
영화가 필요한 사이트들은 일정액의 판권료를 내고, 자신의 사이트에서 이 영화를 상영한다. 그 결과, 관객들은 무료 회원 가입만으로 영화를 만끽할 수 있고, 제작사로서는 사이트 판매에 따라 상영관과 수입이 늘어나는 셈. 회원들의 정체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던 기존 사이트들과, 제작비 회수에 대한
부담으로 고민하던 제작사와의 확실한 해결책이 되었다.
10여 만에서 크게는 수백만에 이르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을 개봉관으로 선정, 최초로 인터넷 확대개봉으로 이어지는 이 영화는 www.mob2025.com을 주상영관으로 하고, 사이트 판매가 결정된 두밥 외 다수의 포털 사이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박연우기자
입력시간 2000/11/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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