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축제로 빛난다

‘궁(宮)’을 주제로 한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오는 5월2일 개막된다. 서울문화재단은 5월2일 개막길놀이 ‘꽃 분홍길’을 시작으로 5월10일까지 서울광장, 청계천, 5대 궁궐 등에서 ‘희망ㆍ나눔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9’가 열린다고 29일 밝혔다. 처음으로 야간에 개막되는 길놀이 ‘꽃 분홍길’은 5월2일 오후7시 청계광장에서 시작해 서울광장까지 태평로 일대에서 벌어진다. 이번 행사는 서치라이트와 레이저를 이용한 미디어아트 ‘꽃분홍 빛의 터널’을 연출할 예정이다. 서울광장에는 축제의 상징인 ‘오월의 궁’이 만들어진다. ‘오월의 궁’은 최장 130m에 달하는 40여개 섬유소재로 이뤄져 있는데 이 라인들이 봄바람을 타고 흐르면서 장관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 전 행사로 서울광장에서는 ‘오월의 궁 진찬연 어머니, 어머니!’가 열린다. 연극인 송승환이 해설을 맡는 이 행사는 정조가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에게 올렸던 ‘봉수당진찬연(奉壽堂進饌宴)’을 재현한 것으로 탤런트 고두심이 혜경궁 홍씨역을 맡고 국립국악원 무용수와 악사 200여명이 출연한다. 5대 궁(경복궁ㆍ경희궁ㆍ창덕궁ㆍ창경궁ㆍ덕수궁)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창경궁에서는 5월7일 오전10시부터 궁궐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궁궐의 일상’이, 창덕궁에서는 같은 날 오전10시부터 전통예술 공연이 열린다. 경복궁에서는 5월10일 오후4시부터 세종대왕 즉위식을 재현한 ‘세종대왕 이야기’가, 경희궁에서는 5월1일부터 ‘고궁뮤지컬-대장금’이 공연된다. 자세한 축제 내용과 일정은 홈페이지(www.sf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영태 기자 nothingm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