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에서 이날 인수 후보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teaser letter)를 배포했다. LG전자, 롯데, 신세계, GS리테일, 한국야쿠르트, KT&G 등 인수 가능성이 있는 국내 주요기업에 투자안내서가 전달됐다. 또 중국가전업체 하이얼, 글로벌 헬스케어업체 필립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 KRR 등에도 입찰을 위한 티저레터가 제공됐다.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의 방문판매 시스템이 강한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매각대금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수기 사업뿐 아니라 다른 방문 판매와의 연계 사업이 가능해 경영권 프리미엄이 높아지리라는 분석에서다. 매각 지분은 웅진홀딩스가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8.37%와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일가가 보유한 지분 1.52%로 총 30.9%(2,383만주)이다.
앞으로 매각 절차는 4월 중순께 매수 의향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IM)를 발송하며 6월말께 매각 절차가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웅진그룹이 핵심자산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하는 등 다른 한국기업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다른 한국기업은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며 위기를 탈출하는 데 주력한 반면 웅진그룹은 핵심자산을 내다파는 해법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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