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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부터 비와 함께 불어닥친 강풍으로 단전 사태가 발생하며 일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남부지방에서는 무더기 결항 사태가 발생했다.
2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강풍으로 오후9시6분부터 지하철 4호선 한대앞역부터 오이도역 구간까지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정왕역에 정차했던 열차가 운행이 중단된 것을 비롯해 오이도역으로 가는 하행선 방면의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운행이 중단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약 400명은 한때 불이 꺼진 객차 안에서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일부 승객들이 열차의 문을 열고 내려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하는 과정에서 일대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11시 현재 코레일은 일단 상행선 선로를 이용해 상·하행선 열차를 모두 운행하고 있지만 열차 운행은 다소 지체되고 있다.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수인선의 오이도와 월곶역 구간도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또 하행선은 상록수역까지만 정상 운행하고 일부 열차만 오이도역 방면으로 보내고 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강풍으로 인해 단전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선 지점을 찾아내기 위해 비상복구반을 투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남부지방에는 강풍에 따른 무더기 결항 사태가 발생했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오전11시를 기해 난기류 특보와 강풍 경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8시까지 출발·도착 항공편 200여편이 결항하고 110여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 밖에 부산 김해공항에서도 이날 오후8시까지 모두 24편이 결항하고 17편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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