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대기업들이 세계 경기 둔화의 우려 속에 투자보다는 배당 등의 주주환원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지수에 따르면 S&P 50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은 지난해 9,030억달러(1,017조원)를 각각 자사주 매입(5,530억달러)과 배당금 지급(3,500억달러)으로 썼다.
특히 배당액은 최근 4년간 매년 평균 14%씩 올랐는데, 시장에선 올해도 배당 증가 추세가 이어져 배당 총액이 4,000억달러(4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우량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액을 6,040억달러(660조원)로 추산했다. 이 전망치가 맞다면 미국 대기업들의 주주 환원 금액(자사주 매입+배당)은 사상 최초로 1조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FT는 “선진국·신흥국의 경기 우려에 더해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미국 우량기업들이 투자보다는 주식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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