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 고등학생이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그가 만든 아이폰용 앱스(어플리케이션 응용프로그램)가 단기간내 20만명의 이용자를 얻었기 때문. 그가 만든 건 '서울 버스'라는 이름의 앱스. 수도권내 버스의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하자 한때 IT 강국이라 불렸던 한국의 IT산업은 하루 아침에 변방으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애플에는 있고, 삼성전자에는 없었던 '어떤 것'은 무엇이었을까? 대학교에 재학중인 저자가 쓴 이 책은 IT를 '인간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자 중 한 명이었던 고등학생이 자신과 같은 사람들의 필요를 이해하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던 프로그램이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았던 앞의 사례 처럼 앞으로는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소셜 웹'이 IT가 나아갈 방향이라는 것이다. '소셜 웹'은 IT를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 세상을 말한다. 저자는 아직 학생이지만 다양한 경험과 고찰을 바탕으로 젊은 세대의 관점에서 본 소셜 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책은 소셜 웹은 '창조성의 혁명' 이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창조된 것을 소비만 하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창조의 권리를 모든 사람에게 보편화, 대중화, 민주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와 기업이 기술적으로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지만 혁명을 할 수 없는 이유는 권력과 이윤의 흔적이 그대로 있어 심리적 연결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즉, 평범한 사람도 탁월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는 것이 소셜 웹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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