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water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국가는 제7차 세계물포럼이 열리고 있는 경북 경주 현대호텔에서 '제4차 아시아 물 관련 고위급 회담'을 갖고 아시아 물 위원회를 창립했다. 물 관련 고위급 회담은 아시아 지역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사례를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회의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처음 열린 뒤 그동안 한국(경주), 네팔 등 세 차례 개최돼 물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제4차 회담에는 인도네시아·대만·베트남·라오스·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11개 국가 장차관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orld Bank) 등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각국의 물 공급, 위생, 수자원시설, 재정 등 물 관련 현안을 공유한 뒤 아시아 물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아시아 국가 중심의 물 분야 네트워크인 아시아 물 위원회는 앞으로 다양한 자연적·사회적 환경으로 복잡한 양상을 보이는 아시아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공식 협의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위원회가 아시아 물 문제 해결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K-water가 중심이 돼 우리의 선진화된 물 기술을 이용, 물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빈 두 ADB 부총재는 "물 관련 지식과 기술이 많은 한국과 같은 나라가 지식을 공유해주고 제도적인 역량 강화할 수 있도록 ADB가 연간 2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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