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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용품 멋내기 '비정상의 정상화'

■ 정구현의 승마 속으로 < 5 > 현명한 승마용품 장만법


바지 신축성 중요… 승마용 추천

가죽 부츠는 발에 꼭 맞게 신어야

헬멧·척추보호대 움직이기 쉬운 라이딩 안전 장비로도 충분

장갑·양말·마스크 등 소모품은 고가 '승마용' 살 필요 없어


운동 삼아 자전거를 시작했다가 옷이나 용품 구입에 큰돈을 쓰는 사람을 주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승마에도 몇 가지 용품이 필요한데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경우는 피해야 하겠습니다. 승마용품도 제대로 갖추려면 많은 돈이 든답니다. 하지만 현명하고 지혜롭게 구비하면 기능성을 살리면서 멋도 낼 수 있답니다.

승마에는 원래 연미복 같은 정식 복장이 좋습니다. 그러나 여가 활동으로 즐기기에는 가격 등의 측면에서 부담스럽지요. 제 경우 바지는 오래 입어야 하고 신축성이 중요하기에 가격을 따지지 않고 질 좋은 제품으로 장만합니다. 거의 매일 말을 타는 저로서는 옷 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전문 승마바지는 기능성이 좋아 자세를 잡는 데 도움을 주고 운동 중 생길 수 있는 불쾌감을 줄여줍니다. 처음에는 싼 제품을 샀다가 이런 부분 때문에 결국 바꿨습니다. 부츠 또한 적당한 가격대의 것으로 발에 꼭 맞게 맞추는 게 좋습니다. 가죽 제품이기 때문에 한번 발에 길들여지면 바꾸기가 쉽지 않은 까닭입니다.

안전 장비인 헬멧은 안전 규격만 맞으면 머리에 맞는 걸로 구입합니다. 사실 땀에 절어 오래 쓰지 못하기도 하고 승마 전용 헬멧은 매우 고가입니다. 그래서 주변에는 자전거 헬멧을 쓰고 말을 타는 사람도 있는데 통풍도 잘되고 나름대로 멋진 것 같습니다. 상의는 편한 옷이면 되는데 되도록 몸에 딱 달라붙는 스타일의 피켓 셔츠를 권합니다. 겨울철 점퍼도 몸에 딱 맞아야 합니다. 몸에 붙는 옷이 좋은 이유는 분명합니다. 승마는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스스로 혹은 다른 사람이 자세를 봤을 때 허리를 폈는지 안 폈는지를 파악하려면 타이트한 옷이 제격입니다. 물론 맵시가 좋기도 합니다.



말에서 떨어지는 일에 대비해 다른 건 몰라도 척추보호대는 꼭 착용하는 편입니다. 승마 전용 보호대가 있기는 하지만 부피가 너무 크고 답답해 보이기도 해서 오토바이용 보호대를 이용합니다. 조끼 스타일이라 받쳐 입기도 좋고 같은 '라이딩' 제품이라 그런지 손과 어깨를 움직이는 데도 무리가 없습니다. 저는 몸을 너무 많이 보호하려고 하면 움직임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아 헬멧과 척추보호대만 착용합니다. 척추보호대는 허리가 구부러지는 것을 막아줘 바른 자세에도 도움이 됩니다.

겨울에는 마스크와 장갑이 필수죠. 특히 장갑은 매일 껴야 하는데 겨울에는 길에서 파는 저렴한 털장갑을, 여름에는 '천원숍' 같은 상점에서 파는 원예 장갑을 사용하면 됩니다. 어차피 소모품이고 잘 잃어버리기 때문에 고삐의 감각을 느낄 수 있을 정도면 괜찮습니다. 사실 승마용 장갑은 몇 만원씩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핫팩의 절반 정도 크기인 '발가락 핫팩'을 장갑에 붙이고 타면 손이 얼지 않고 따뜻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양말은 축구 양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긴 양말은 부츠 안에서 가죽이 살에 닿는 것을 막아 불편하지 않도록 도와주는데 축구 양말은 승마용 양말에 비해 매우 저렴합니다. 다섯 켤레 정도 사서 매일 갈아 신으면 가격 대비 최고랍니다.

바지 속에는 엉덩이 보호대가 부착된 '자전거 바지'를 꼭 입습니다. 안장 때문에 가랑이 사이가 계속 닿으므로 보호대가 도움이 됩니다. 몸에 딱 붙는 승마 바지 안에 입을 수 있는 보호대로서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겉에서는 보이지도 않는 부분이니까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패드가 있는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것으로 구입하면 됩니다.

고글형 선글라스가 있으면 좋습니다. 최대한 밝은 노란색을 쓰는데 버스 기사님들이 운전할 때 사용하는 노란색 렌즈 같은 것을 연상하면 됩니다. 너무 어둡지 않아야 실내 마장 혹은 그늘진 곳에서도 눈을 보호하면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마찰이나 진동에 의해 소리가 나는 옷이나 액세서리는 말이 놀랄 수 있기 때문에 피하도록 합니다. 다만 시계는 시간을 재는 데 필요하겠지요. 부츠 등 가죽 제품을 손질할 때는 오래된 영양크림 등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저렴한 가죽 크림을 구입해 사용합니다. /'1000일간의 승마 표류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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