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헌법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강국(사진) 헌법재판소장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재동초등학교 과학실을 방문, 6학년 학생 40여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법과 헌법재판소’란 주제의 강연을 했다. 헌재소장이 초등학교를 방문해 강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소장은 법이 무엇인지, 그 중에서도 헌법이 무엇인지, 법은 어떻게 만들어 지고 왜 지켜야 하는지, 우리나라의 사법제도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 헌법재판소는 무엇을 하는 곳인지에 대해 차례대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학생들은 이 소장의 말이 다소 어려운 듯한 표정을 연신 지었지만, 강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 소장도 중간 중간 어려운 단어를 쉽게 설명하는 등 눈높이 강연에 애를 쓰는 흔적이 역력했다. 이 소장은 “법이라는 것이 인간을 억압하거나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인간의 자유ㆍ안전ㆍ평화ㆍ행복을 위한 수단임을 아이들이 새롭고도 확실하게 인식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올해부터 국민의 헌법의식 함양을 위해 소장은 물론, 재판관 등이 교육기관을 방문해 강연하는 ‘찾아가는 헌법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헌법 및 헌재의 기능과 역할을 직접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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