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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건축자재를 판매하는 차원을 넘어 고객에게 최적화된 건자재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달로 취임 18개월을 맞은 프레드릭 비용 한국라파즈석고보드 사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갖은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앞으로는 고객 컨설팅을 통해 세계 최대 건자재 기업인 라파즈그룹이 확보하고 있는 우수한 제품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목해 맞춤형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한국라파즈석고보드는 우선 국내 시장에는 아직 선보이지 않은 라파즈의 단열재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비용 사장은 "라파즈의 단열재는 훌륭한 제품이지만 한국 건축물 벽에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최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단열재를 판매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고 석고보드와 함께 혁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아시아 시장의 전략적 거점으로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비용 사장은 "한국은 건자재 전문가를 육성하기에 뛰어난 조건을 갖춘 나라"라며 "특히 엔지니어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 중국ㆍ인도네시아 등으로 국내 법인 인력들을 파견 보내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 "전세계 70개국에 진출한 라파즈의 공장 중에서 한국 공장이 가장 혁신적이고 조건이 좋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용 사장은 지난해 1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해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2010년 전체 건자재 시장은 5%가 감소했는데 회사는 오히려 5% 성장했다"며 "건자재 시장이 급성장하는 분야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향후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비용 사장은 "요즘 건설 시장이 안 좋아 예측이 힘들지만 오는 2012년 이후에는 투자를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본다"며 "올해는 현실적으로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라파즈석고보드는 시멘트, 골재ㆍ콘크리트, 석고보드 분야에서 각각 세계 1위ㆍ2위ㆍ3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 라파즈그룹의 한국법인이다. 19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KCC와 엇비슷한 점유율로 국내 석고보드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7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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