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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심술궂은 날씨에 챔프샷 '휘청'

11홀까지 5오버 부진… 대회도 3라운드 54홀로 축소키로<br>발렌타인챔피언십 2R

SetSectionName(); 양용은, 심술궂은 날씨에 챔프샷 '휘청' 11홀까지 5오버 부진… 대회도 3라운드 54홀로 축소키로발렌타인챔피언십 2R 제주=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이번에도 제주의 날씨가 최대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대회 첫날 안개의 심술에 발목이 잡힌 발렌타인챔피언십이 결국 3라운드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경기 출발시간이 조정되는 등 파행 운영됨에 따라 컨디션 조절과 순위다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제주 핀크스GC(파72ㆍ7,345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ㆍ한국 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의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22일 1라운드 경기의 상당 부분이 짙은 안개로 순연돼 예정된 4라운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3라운드 대회로 치른다고 23일 밝혔다. 대회 축소 결정에 따라 첫날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은 23일 1ㆍ2라운드를 치렀으며 24일 휴식을 취한다. 첫날 1라운드를 끝낸 선수들은 이날 휴식을 취했고 24일에 2라운드를 치른다. 공동 65위 이내 컷 통과자들은 25일 최종 3라운드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메이저 챔프' 양용은(38)은 고향인 제주의 안개 때문에 컷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전날 6시간을 기다린 끝에 단 1개 홀만 치며 버디를 잡은 뒤 일몰로 경기가 순연돼 곧장 숙소로 돌아갔던 양용은은 이날 속개된 잔여 17개 홀에서 6타를 잃고 말았다. 이글과 버디 1개씩을 잡았지만 보기 5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 1라운드를 5오버파 77타로 마쳤다. 곧이어 시작한 2라운드에서도 1타를 잃은 그는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를 기록, 절반 정도가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100위 밖으로 밀렸다. 양용은에게는 날씨 운이 따라주지 않은 셈이다. 전날 오후 안개가 걷힌 이후 날씨는 온화했으나 이날은 거센 바람 속에 35개 홀을 플레이하며 긴 하루를 보냈다. 2라운드 13번홀에서는 1.2m 버디 기회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하기도 했다. 양용은과 동반한 통차이 자이디(태국)는 악조건을 이겨내고 대회 2연패 전망을 밝게 했다. 1ㆍ2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때린 그는 타노 고야(아르헨티나)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전날 7타를 줄여 놓은 마르쿠스 프레이저(호주)가 1타 차 3위에 자리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소속 선수 가운데는 오태근(34)이 공동 6위(5언더파)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 잔여 2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은 김대현(22ㆍ하이트)이 4언더파 68타로 이날 휴식한 앤서니 김(25),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일찌감치 대회 축소를 결정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존 패러모어 경기위원장은 "선수들도 대회 축소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일찍 발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대한 경기를 진행하다 여의치 않을 경우에 축소하거나 월요일까지 일정을 연기하는 사례가 흔한 유럽이나 미국투어대회에서 이 같은 경우는 이례적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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