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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아파트가 지겨운 당신, 떠나라 '세컨드 홈'으로

자연 속 또 다른 '마이홈'


휘닉스 아일랜드 '힐리우스' 내부

제주도 섭지코지에 자리한 휘닉스 아일랜드의 '힐리우스' 전경

타운하우스인 '헤르만하우스'

비오토피아 단독주택

리솜 빌라 내부

펜션형 주택

남해 힐튼 골프&스파

SetSectionName(); [리빙 앤 조이] 아파트가 지겨운 당신, 떠나라 '세컨드 홈'으로 자연 속 또 다른 '마이홈'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그래픽=박수열 기자 사진=이탈리아정부 관광청 제공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휘닉스 아일랜드 '힐리우스' 내부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제주도 섭지코지에 자리한 휘닉스 아일랜드의 '힐리우스' 전경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타운하우스인 '헤르만하우스' ImageView('','GisaImgNum_4','default','260'); 비오토피아 단독주택 ImageView('','GisaImgNum_5','default','260'); 리솜 빌라 내부 ImageView('','GisaImgNum_6','default','260'); 펜션형 주택 ImageView('','GisaImgNum_7','default','260'); 남해 힐튼 골프&스파 ImageView('','GisaImgNum_8','default','260'); 『 이탈리아 밀라노 북쪽의 북이탈리아와 스위스 국경 사이에는 알프스를 뒤로 한 꼬모 호수(Lago di Como)가 자리하고 있다. 유럽인들이 일생에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휴양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로마 제국의 율리우스 카이사르 황제를 비롯해 유럽 각국의 왕실과 대부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꼬모 호수는 지금도 가수 마돈나, 배우 조지 클루니, 축구선수 베컴 등 세계적인 스타는 물론 지아니 베르사체 등 명품 디자이너와 전세계 갑부들이 개인 별장을 소유하고 있다. 지중해에 접한 프랑스 남부 코트 다쥐르 지방의 휴양 도시 니스와 칸 역시 헐리우드 스타나 각국의 부유층들이 별장을 지어놓고 휴가를 보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8월에는 니스의 레오폴드 별장이 약 5억유로(당시 환율 기준 한화 7,670억원)에 팔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저택' 가격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됐다. 벨기에의 왕 레오폴드 2세가 1900년대초 여름별장 목적으로 지었던 이 별장은 프랭크 시나트라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파티를 즐긴 곳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도 대통령이나 재계 총수들이 소유한 별장이 여럿 있다. 대통령 별장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김해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4곳에 달했으나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모두 폐쇄하고 청남대 한 곳만 남겼다고 한다. 국내 최고 갑부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경우 강원도 평창, 전남 여수, 경북 영덕 등에 별장을 갖고 있거나 별장용 부지를 마련해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일본 오키나와에도 별장이 있어 시간날 때마다 장기간 휴가를 즐긴다고 한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에 개인 별장을 갖고 있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경기도 이천에 12만여평(40만여㎡)의 사유지에 개인 별장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부유층이나 특권층의 전유물이던 별장이 최근들어 '세컨드 홈(Second Home)'이라는 이름으로 대중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별장이라고 하면 언뜻 사치스러운 오락ㆍ휴양 시설이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지만 세컨드 홈은 현대 도시인들이 전원 생활을 경험하고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기회를 가질수 있다는 점에서 제2의 주택이라는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세컨드 홈은 이미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레저나 휴식을 목적으로 보유하는 또 하나의 주거 형태로 일반화돼 있다. '스플리터스(Splitters)'라 불리는 이들은 여유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두 곳 이상의 집을 소유하면서 시간을 나누어 생활한다. 집은 한 곳에만 있다는 고정 관념을 벗어 던진 사람들이 세컨드 홈의 주구매층인 셈이다. (흔히 쓰이는 세컨드 하우스는 일본 건축업체들이 세컨드 홈을 도입하면서 사용한 명칭으로, 세컨드 홈이 올바른 표현임) 이번 주 리빙앤조이는 '또 하나의 집'으로 확산되고 있는 매력적인 공간, 세컨드 홈 안으로 들어가봤다. 』 ● 별장 대중화 시대 꿈은 이루어진다 호텔급 서비스는 기본, 단지내 골프·승마등 '명품 별장' 추구 펜션·전원주택 투자 잘하면 여가 즐기며 짭짤한 수입도 챙겨 최근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주5일제 근무로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취미활동과 휴식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주거 공간을 소유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 체증에 따른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천혜의 자연 환경까지 갖춘 휴양지 인근의 리조트와 펜션, 전원 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여름 휴가 기간이 최장 30~40일이나 되는 유럽인들의 경우 세컨드 홈을 소유한 경우가 많다. 휴가의 절반은 세컨드 홈에서 보내고 나머지 절반은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나거나, 지인과 세컨드 홈을 맞바꿔 지내기도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도 세컨드 홈이 보편화되면서 앞으로 10년 후에는 세컨드 홈 소유자가 아파트 소유자의 10~20%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퇴직 이후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서 여가 생활을 즐기려는 고령 인구가 늘어날수록 세컨드 홈의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자들의 은밀한 사치, 최고급 리조트 별장 리조트 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이 불면서 단독 주택 위주였던 부자들의 별장도 리조트의 독립 빌라로 옮겨가고 있다. 독립 빌라 형태로 된 수십억원대 명품 리조트는 분양이 시작되자마자 조기에 마감될 정도로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다. 독립 빌라형 리조트는 ▦단지 내에서 골프, 승마 등 레저 활동이 가능한 최고급 빌리지에 ▦호텔급 서비스는 물론 ▦내부 인테리어도 세계적인 건축가가 도맡아 하는 등 명품 별장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제주도 섭지코지에 오픈한 휘닉스아일랜드의 독립 빌라 ‘힐리우스’는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으로 강남 아파트 평당 가격에 달하는데다 규모도 152㎡(46평)에서 496㎡(150평)까지 크다. 50채에 불과한 힐리우스는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이 150평형을 소유한 것을 비롯해 강우석 영화감독 등 유명인, 고소득 전문직과 법인들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최대 도시락 프랜차이즈 업체인 혼케 가마도야와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장의 오너인 재일동포 김홍주 회장이 골프장 바로 옆에 만든 고급 리조트 단지 ‘비오토피아’ 역시 웬만한 부자가 아니면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디자인부터 건자재, 소품, 전자제품 등 건물에 소요되는 모든 것을 최고급으로 맞췄으며 4개 미술관과 6만평 규모의 생태공원까지 조성해 고품격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다. 단독형 빌라인 비오토빌(60평~99평)은 총 86세대로 이미 입주가 끝난 상태이며 타운하우스(52평~120평) 246세대를 분양중이다. 비오토피아의 분양가는 최저 10억원에서 최고 35억원선으로, 김홍주 회장 본인을 포함해 재계 인사들이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그랜드 오픈한 강원도 평창의 용평 포레스트도 최고급 별장형 리조트로 79평(261㎡)~230평(760㎡)의 객실 가격이 20억~30억원 수준이다. 이곳 역시 재계 웬만한 법인이 보유하고 있어 그룹 총수나 회장 등이 사용한다는 후문이다. 모 기업 이사장인 전유호(56) 씨는 얼마 전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의 고품격 세컨드 홈인 ‘소노펠리체’의 테라스하우스 176㎡(53평형)를 10억여원을 들여 구입했다. 전 씨는 “개인 별장과 달리 관리의 번거로움 없이 레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인데다 서울과의 지리적 접근성도 우선적으로 따졌다”고 말했다. 대중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대명리조트가 비발디파크에 건설중인 소노펠리체는 오는 11월 오픈 예정으로 골프, 승마, 스파, 스키, 수영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가격(풀구좌 기준)은 평형별로 6억원부터 20억원선이다. ◇접근성 우수한 타운하우스도 인기 컨설팅 업체 대표인 김진식(45) 씨는 요즘 자신의 타운하우스에서 생활하는 게 삶의 낙이 됐다. 거액인 20억원을 들여 구매했지만 넓은 정원에 수영장과 골프 연습장까지 갖추고 있어 주말마다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타운하우스란 여러 채의 단독주택을 이어 붙인 건축물로 단독 주택과 콘도미니엄의 장점을 살린 주거 형태를 말한다. 영국 귀족들의 교외 주택에서 유래된 것으로 본래는 벽을 공유하는 블록형 저층 주택을 뜻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정원과 커뮤니티 공간을 공유하는 4층 이내의 고급 주택지로 인식된다. 한화건설 신기용 홍보팀 차장은 “타운하우스는 단조로운 도심 생활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주택 수요를 만족시켜주며 투자 측면에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서 “특히 전원주택과 달리 외곽 지역이 아닌 수도권 중심에 들어서기 때문에 편의시설 등의 이용이 수월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주거에 레저 개념을 더한 새로운 스타일의 타운하우스, 즉 골프빌리지도 주목을 끌고 있다. 경남 남해의 힐튼 골프&스파는 150개의 스위트룸과 20개의 단독 빌라(78평형)로 구성됐는데 특히 4계절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바다 조망의 골프 코스를 갖추고 있어 인기가 높다. ◇휴양지 콘도는 여전히 매력적 콘도는 1가구 2주택 등 부동산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으며 리조트 안에서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어 온 가족이 한적한 곳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성홍락(44) 원장은 2년 전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의 노블스위트(167.01㎡)를 4억 8,000만원에 분양받았다. 성 원장은 “초등학생, 중학생 두 아이와 주말에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찾던 차에 콘도를 분양받게 됐다”며 “지난해 12월 개장 후에는 매주 일요일마다 아이들과 스키를 타면서 리조트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개인 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휴일이 일요일 하루뿐인 그로서는 자동차로 1시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는 지리적 접근성이 가장 매력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말 문을 연 곤지암리조트는 서울 어디에서건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자연 속 세컨드 홈을 표방한다. 스키장, 국내 유일의 체류형 스파와 아트 갤러리, 내년에 선보이는 5만평의 수목원 등을 갖추고 있다. 내년에 문을 여는 충북 제천의 리솜 리조트를 분양 받은 정찬홍(51) 한두정보통신 대표는 “기존의 리조트가 젊은층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에 상대적으로 많이 치중한 반면 리솜 등 최근 분양하는 리조트는 중장년층이 여유 있게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표방하고 있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21만㎡의 울창한 산림에 들어서는 리조트 특성에 맞게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꾸민 리솜 리조트는 7~8m 높이의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형태에 건물 가운데 ‘중정’(건물 중심을 비워두는 공간)을 설치해 자연미가 물씬 난다. ◇여가와 미래가치 두 마리 토끼 잡는 펜션&전원주택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전원 생활을 즐기고 싶은 건 많은 사람들의 꿈이다. 이런 꿈을 실현하면서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원스톱 휴양이 가능한 리조트 근처나 친환경 공간에 자리잡은 펜션은 투자만 잘 하면 여가와 함께 짭짤한 수익까지 챙길 수 있어 세컨드 홈 수요자들에게 인기다. 강원도 춘천시 남면에 단지형 펜션을 개발, 분양하고 있는 김형순 도래샘리조트 대표는 “16개동 80여개 방을 분양자들이 나눠 사용하는 방식으로 계좌를 분양 받으면 연중 어느 때나 자유롭게 별장처럼 쓸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일반인에게 임대해 수익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체 워크샵이나 대학생 MT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 이 리조트는 독일, 영국, 일본, 스위스 등 세계 각국의 전통 마을을 컨셉트로 한 테마 단지도 선보일 계획이다. 경기도 남양주, 가평, 양평 등은 중앙선 복선 전철 연장과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건설로 전원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양평에 전원 주택을 마련한 조미선(63) 씨는 “7년 전 이 곳으로 이사 왔을 때는 인근에 전원 주택이 거의 없었는데 요즘은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텃밭에서 농사도 짓고 구들방은 손님을 받아 피부 마사지도 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정보분석실 팀장은 “전원 주택 초보자라면 수도권 또는 도시 인근의 농촌주택을 구입한 다음 조금씩 리모델링하는 방법이 좋다”며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전원주택은 비싼 분양가 때문에 부담스럽지만 소형 농어촌주택은 1억~2억원 선이면 구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굳이 주택이 아니더라도 아파트를 마련해 별장처럼 이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강릉 해수욕장 인근에 32평(105.7㎡) 규모의 아파트를 구입한 최석규(47) 씨는 “여름 피서철에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거나 회사 직원들에게 빌려주면서 콘도처럼 이용하고 있다”면서 “2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기 때문에 세금 부담도 적고 나이가 더 들면 서울과 이곳을 오가면서 살고 싶다”고 밝혔다. ● 세컨드 홈 구입시 주의할 점 체류형 개념으로 바뀌면서 편의·부대시설 중요성 커져 전문가들은 세컨드 홈을 구입할 때 세금과 지리적 접근성 등 다양한 측면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콘도미니엄의 경우 관광진흥법상 승인 대상이므로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아 1가구 다주택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주택 소유자들이 내야 하는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 중과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얘기다. 타운하우스도 기준이 다소 다르지만 0.25%의 낮은 재산세율을 부과하고 있어 세금 부담이 덜하다. 전원 주택이나 휴양지 인근의 아파트를 구입할 때도 1가구 2주택에 따른 과세 부담이 큰 문제였지만 최근 정부가 비투기 지역에는 양도소득세 중과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수요에 탄력이 붙게 됐다. 귀농 목적이 아니라면 도심과 동떨어진 지역에 세컨드 홈을 마련하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세컨드 홈이 체류형 개념으로 바뀌면서 편의 시설과 자체 부대시설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구매자 연령에 따른 사용 목적(실버용, 휴식용, 레저용 등)을 고려해 구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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