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를 TV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KBS 2TV ‘클래식 오디세이’는 안드레아 보첼리가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 것을 기념해 보첼리 특집을 이날 밤12시45분에 방송한다. 감미로운 목소리가 특징인 그는 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허물며 팝페라를 개척해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라 브라이트만과 함께 노래한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종격투기 K-1의 추성훈 선수가 경기장 입장용으로 쓰는 음악이다. 방송에서는 보첼리가 노래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마리아 라칼레와 데이비드 포스터의 ‘아마폴라’를 들려준다. 프로그램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유명 테너들의 음악을 듣고 그들의 목소리를 구분해내면서 오페라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됐다. 음악은 보편적인 언어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한다”는 보첼리의 말을 전해준다. 제작진은 “보첼리는 12살 때 시력을 잃었지만 음악의 길로 들어서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과 함께 활동하는 등 최고의 테너가 됐다”며 “6,0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도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스위스 출생의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코르토의 연주도 보여준다. 그는 건반을 제대로 치지 못하는 ‘미스터치’로 유명했지만 청중들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었다. 코르토가 연주한 드뷔시의 ‘어린이의 차지’ 중 6곡인 ‘골리위그의 케이크 위크’를 감상해본다. 또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18번 사장조 K.301 1악장 ‘알레그로 콘 스피리토’를 힐러리 한의 연주로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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