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인터넷 중독자 수가 지난해 65만4,000여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으나 인터넷중독 대응은 아직까지 태부족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의회 강득구(민주ㆍ안양2)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2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경기도의 인터넷 이용자는 789만3,000명이었고, 이 가운데 인터넷 중독자는 65만4,0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인터넷 중독자 220만3,000명 중 29.7%를 차지한다.
특히 도내 인터넷 중독자 가운데‘고위험사용자’는 18만5,000명(전국 1위)이었고, ‘잠재적 위험사용자’는 46만9,000명(전국 2위)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기도의 인터넷중독 대응사업은 도내 중독자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경기도 여성능력개발센터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여성능력개발센터는 지난 2011년 7월 정부의 경기인터넷중독대응센터로 지정 받아 지난 2011년 6,890만원, 2012년 1억4,774만원, 올해 7억6,315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터넷중독 상담 및 예방교육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인터넷중독대응센터의 개인상담(전화+내방) 실적을 보면 지난 2011년 18명, 2012년 90명, 2013년 9월까지 94명에 불과하다. 이는 1달 평균 7.5명, 1주에 2명꼴을 상담한 셈이다.
또 도는 26억4,000만원(국비 15억원, 도비 11억4,000만원)을 들여 전국 최초로 인터넷중독대응 단독 전문시설인 ‘경기인터넷 꿈미래’를 올해 말까지 용인 소재에 여성능력개발센터 내에 건립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터넷중독 치료의 경우 개인상담을 선호하는 경향을 감안했을 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터넷 중독자 수와 중독률이 높은 경기도의 상황을 감안해 도가 인터넷중독 대응사업에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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