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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종목형 ELS 다시 뛴다

증권사 "기업정보 제공" 보완책에 당국 "정보 접근성 보장땐 승인"

대신100조클럽ELS 내주 재판매


금융당국의 지적으로 발행에 차질을 빚던 해외 종목형 주가연계증권(ELS)가 이달부터 다시 판매를 시작한다.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에게 해외 기업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외 종목형 ELS의 발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다음주 초부터 '대신100조클럽ELS' 2종을 2차로 청약한다. 먼저 '대신[Balance]100조클럽 ELS 3호'는 원금비보장 및 스텝다운(조기상환되는 기초자산의 기준가격이 내려가는 구조)형으로 설계됐다. 기초자산으로는 IBM과 오라클이 활용된다. 동시에 청약을 진행하는 '대신[Balance]100조클럽 ELS 4호'는 미국 제약사인 암젠과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업계 최초로 공모형 해외 종목형 ELS인 '대신100조클럽ELS'를 1차로 모집했지만 3월 말 2차 청약을 진행하지 못했다. 첫 모집 때는 삼성전자·마이크로소프트·맥도날드를 기초자산으로 상품을 설정했지만 두 번째 상품에서는 오라클 등 국내 투자자에게 익숙지 않거나 기업 정보를 확보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활용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차 발행을 위해서는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파생상품이 금융투자협회의 규정 준수 여부와 헤지(손실회피) 가능 여부, 정보접근성·유동성·주가변동성에 부합하는지 등을 모두 따져 해외 종목형 ELS 발행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ELS를 발행할 때마다 기초자산의 활용 적합성을 금감원과 논의하고 해외 기업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명확히 제시하기로 합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신증권이 시가총액 100조원 이상인 글로벌 기업 83개 가운데 40개 정도로 기업을 추리고 해당 기업의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로 한 만큼 이번달 발행이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종목에 대한 정보접근성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서 증권사들도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31일 삼성전자와 애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키움글로벌100조클럽ELS'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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