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계열사인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이 고유가로 인해 1ㆍ4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2일 1ㆍ4분기에 그룹 계열사의 지속적인 매출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2조2,07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5.4% 늘어난 1,67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4%, 11.5% 줄어든 1,851억원과 1,527억원이라고 공개했다. 금호아시아나는 공시에서 “유가상승과 환율하락 및 비수기 등 최악의 외부환경을 극복하고 올 1ㆍ4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주요 상장 계열사의 실적은 엇갈렸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의 실적이 좋은 반면 아사이나항공 등은 실적이 좋지 않았다. 또 금호타이어의 경우 기업공개에 따른 비용으로 경상이익이 크게 줄었다. 금호석유화학은 매출액이 지난해 1ㆍ4분기보다 25.9% 증가한 4,245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296억원, 경상이익은 19.4% 증가한 544억원을 달성했다. 금호산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5% 늘어난 3,057억원, 영업이익은 0.8% 증가한 292억원, 경상이익은 8.6% 늘어난 435억원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0.5% 늘어난 4,281억원, 437억원을 기록했으나 기업공개에 따른 비용으로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6.9%, 42.5% 줄어든 209억원과 16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하지만 그룹 주력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은 유가상승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7,25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0.7% 줄어든 139억원을 내는 데 그쳤다. 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56.5%, 59% 줄어든 348억원과 320억원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