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는 2일 한국거래소의 두산동아 인수 추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에 "지분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예스24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양 사는 이미 상당 부분 협상이 진행됐다. 이미 기업실사도 마친 상태로 매각금액을 조율 중이라는 전언이다.
예스24는 전자책 단말기인 '크레마' 사업 확장을 위해 두산동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출판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자책 단말기를 팔기 위해서는 기본으로 담기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크레마의 단점이 콘텐츠가 약하다는 것인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출판사를 인수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두산동아가 보유한 유아와 초등학생·중학생을 위한 학습서와 백과사전 등을 기본 콘텐츠로 제공해 크레마를 판매한다면 아이를 둔 엄마들의 지갑을 여는 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책 유통업과 출판업을 수직계열화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비주력사업 정리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두산동아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매각대상은 두산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동아 지분 100%다.
두산동아의 지난해 매출은 1,636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