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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이 내년 상반기 지주회사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로써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모든 국내 은행이 지주사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은행은 1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2년 상반기에 'JB금융지주(가칭)' 설립을 결의했다. JB금융지주는 자회사로 전북은행과 우리캐피탈을 보유하게 된다.
전북은행의 지주사 전환은 급격한 자산증가에 따른 재무건전성 우려가 불거지며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 뿐 예전부터 예고됐던 사항이다. 전북은행은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지주사 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은행제도에 뒤처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국내 은행 중에서 아직 개별은행으로 남은 곳은 전북은행 외에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유일하다. 지방은행만 해도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이미 지주사로 전환됐으며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우리금융지주에, 제주은행은 신한은행에 편입됐다. SC은행과 씨티은행도 이미 지주사로 전환됐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대다수 은행들이 금융지주 아래로 편입되며 관련제도ㆍ정보공유 등이 지주사 단위로 전개되고 있다"며 "금융지주사 전환은 일종의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자회사 간 정보공유, 조달금리 절감 등의 시너지를 노릴 방침이다. 이 은행 관계자는 "지주사로 전환되면 시중은행과 동일한 금융시스템을 갖춰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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