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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행, 내부 '비리직원' 단속 총력

중국 최대의 외환 은행인 중국은행이 내부비리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현지업계에 따르면, 중국은행은 이른바 '카이핑(開平) 비리사건'을 계기로직원들의 비리대출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대대적인 사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카이핑 비리사건이란 중국은행 광둥(廣東)성 카이핑 지점의 대출사업 담당과 지점장 등 직원 3명이 1992년부터 2001년까지 사기대출 등의 방법으로 최소 수억달러에서 최대 20억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사건이다. 중국 은행역사상최대의 사기사건으로 기록된다. 미국 당국이 밝힌 이들의 횡령 규모는 4억8천500만달러에 달한다. 이들은 2001년 10월 자신들의 부인 또는 여자친구와 함께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미 당국에 이민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미 당국은 지난 2004년 체포된 일당 가운데 1명의 신병을 중국에 인도하면서 사형시키지 않는다는 조건을 붙이기도 했다. 9년간이나 막대한 자금을 빼돌린 이들의 범죄가 가능했던 것은 허술한 중국은행의 내부 통제시스템 때문이었다. 당시 이들은 자신들의 서명만으로 은행자산을 대출해 이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중국은행은 그동안 직원들의 비리문제로 종종 비난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중국은행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섰다. 이 은행의 왕자오원(王兆文) 대변인은 "우리는 교훈을 얻었다. 은행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내부 통제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은행의 이런 행보는 오는 5월 홍콩 증시에 상장하기 위한 은행의 이미지 변신 노력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중국 내에 1만1천307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국유 상업은행인 중국은행은 5월께 홍콩 증권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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