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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업계의 경쟁력
입력2003-02-20 00:00:00
수정
2003.02.20 00:00:00
흔히들 `21세기는 국제간의 무한경쟁시대`라고 한다. 세계화ㆍ개방화추세에 따라 국제간의 교류가 빈번해지고, 민간업체들간의 생존경쟁 또한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바야흐로 세계를 상대로 품질을 인정 받아야만 살아남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주택건설업계에도 이러한 흐름은 예외가 아니다. 주택보급률과 국민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주택 수요자들의 주거욕구가 빠르게 다양화ㆍ고급화 되어 가고 있다. 또한 일본이나 캐나다, 미국 등 선진외국 개발업체들이 국내 업체들과 제휴 등을 통해 국내 주택시장에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빠르게 전개되는 주택시장 환경변화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능동적으로 경쟁력을 키우는 길 밖에 없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과거와 같은 주먹구구식 경영관행에서 벗어나 선진화된 경영기법을 하루빨리 익혀야 할 것이다.
과학적인 시장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경영전략을 마련하고, 차별화 된 상품개발과 마케팅전략 수립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나름대로의 독특한 기업이미지를 구축하고 고유브랜드를 개발해 인지도를 높여야 하며,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여가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들어 국내 주택업체들은 차별화된 설계와 브랜드사용, 마케팅전략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고품질의 주택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생소해 보였던 첨단 디지털 홈오토메이션과 빌트인 주방가전ㆍ황토방ㆍ각종 편의시설 등을 완비한 사이버아파트, 건강아파트, 친환경아파트 등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층간소음과 하자발생 최소화를 위한 신기술ㆍ신공법 개발과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에 앞다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우리 주택업체들의 경쟁력도 조만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주택정책도 보다 넓고 긴 안목으로 다양한 수요와 시장의 자율성을 염두에 두고 일관성 있게 시행되어야 한다. 특히 주택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주택시장을 정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래야만 업체간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여 `자생력 있는 강한 기업`을 육성할 수 있고,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김문경(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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