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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금 매각으로 재정악화 해소"

400톤 수년간 순차적으로… 380명 감원도 추진

국제통화기금(IMF)이 재원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보유한 금 403.3톤을 매각하고, 380명을 감원하는 등 본격적인 쇄신작업에 나선다고 8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IMF 이사회는 보유금 가운데 12%인 403.3톤을 매각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IMF의 주수입원인 대출이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IMF의 재정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달말로 끝나는 2008 회계연도의 재정적자는 1억4,000만달러로 예상되며, 재정적자는 수년 내 4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온스당 평균 850달러에서 금을 매각, 110억달러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연간 금 매매 규모가 500톤 정도임을 감안, 시장 왜곡 방지 차원에서 수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이사회가 금 매각을 승인했다”며 “매각 대금을 재원으로 재무 상황을 개선하는 한편 새로운 기금을 조성해 다양한 수익을 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계획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미국 의회의 승인은 물론 185개 IMF 회원국이 보유한 표결권의 85% 이상 승인을 얻어야 된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 일정 때문에 대선 이전에 미 의회로부터 금 매각을 승인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IMF 이사회는 또 앞으로 3년에 걸쳐 지출을 1억달러 줄이기로 하고, 이를 위해 전체 인력의 15%인 380명을 감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IMF는 재무 건전화 등 쇄신 작업을 통해 순수 대출 기구에서 국가들이 올바른 경제정책을 채택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브루킹연구소의 콜린 브래드포드 연구원은 “20세기 기관이 21세기의 문제를 다루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는 점에서 IMF의 금 매각 등 구조조정은 매우 놀랄만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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