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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악의 호텔, 허술한 안전관리로 소유주 감옥행

사진=rossparry.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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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악의 호텔로 불리는 뉴 킴벌리(New Kimberly)호텔이 이번에는 외관만큼이나 허술한 안전관리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Guardian)은 15일(현지시각)뉴 킴벌리(New Kimberly)호텔의 소유주 피터 멧칼프(Peter Metcalf)가 화재경보기 고장, 비상구 입구 장애물 방치 등 15개의 화재 안전 규정을 위반해 지난 12일(현지시각) 징역 18개월형을 선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판사는 멧칼프에 대해 “생명에 대한 심각한 위협(Serious risk to life)을 야기했다” 며 “책임이 있음에도 구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 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에도 20가지의 식품위생법위반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호텔 주인 피터 멧칼프는 베이즐 펄티(Basil Fawlty)에 비견되는 인물로 유명세를 탓다. 베이즐 펄티는 영국의 인기 시트콤 ‘펄티타워(Fawlty Tower)’에 등장했던 호텔 매니저로 믿을수 없을 정도로 무능력하며 윗사람에게는 굽실대고 아랫사람에는 거만하지만 그러면서도 신사인 체 하는 전형적인 속물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호텔의 모든 비상구는 체인이 감겨져 있거나 못이 박혀 있었고 부서진 가구로 가로막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장은 군데군데 무너진 상태였고 화재 경보장치는 작동불능이었다. 벽에는 곰팡이가 피어 있었는데 특히 지붕 전체가 긴 막대기 하나로 지탱되고 있어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



가디언은 주인 멧칼프가 호텔이었던 이곳을 다세대 호스텔로 바꿔 영업 하고 있으며 시설의 편의 수준은 노숙하는 것보다 아주 조금 나은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곳에는 4명의 투숙객이 일주일에 우리돈 8만6,000원에 해당하는 50파운드를 내고 머무르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이렇게 황폐하고 열악한 화재 안전 기준을 가진 건물은 처음 봤다”며 “재판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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