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박사’로 통하는 생명과학자 조명환(사진) 건국대 이과대(생명과학 전공) 교수가 최근 기업의 대학 인수 및 투자로 대학을 ‘기업가형 대학’으로 변화시킨 후 기업과 정부와의 경제 성장 파트너로 발전시켜 지식산업화와 기술개혁을 통해 경제발전에 참여하게 한다는 새로운 경제발전 모델을 국제적 사회과학저널에 발표했다. 대학의 지식창출능력 향상과 산업체-대학-정부의 새로운 시스템 정립을 통해 과학기술 혁신과 경제발전이 가능하다는 조 교수의 ‘기업 중심 산ㆍ학ㆍ정(産ㆍ學ㆍ政) 나선 모델’은 국제 저명 사회과학저널인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테크놀로지 앤드 글로벌리제이션-IJTG(International Journal of Technology and Globalisation-IJTG)’ 최근호에 채택, 등재됐다. 조 교수의 ‘기업 중심 산·학·정 나선 모델’은 기업이 기존의 대학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통해 지식창출이 가능한 기업가형 대학으로 변화시킨 후 기업과 정부와의 경제 성장 파트너로 발전시켜 기술개혁을 통한 경제발전에 참여하게 한다는 모델이다. 이 논문에서 그는 포스코가 포스텍을 설립한 후 집중 투자해 포항공대가 산업화 가능한 지식창출 역량을 갖춘 대학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케이스 스터디로 연구했다. 조 교수는 대학의 변신과 개혁 필요성을 강조한 이번 논문에서 “미국에는 스탠퍼드대학과 버클리대학을 중심으로 실리콘밸리가 형성됐고 하버드대학과 MIT를 중심으로 루트(Route) 128이라는 산업단지가 만들어졌지만 이러한 대학들이 없는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이러한 모델을 통한 지식창출과 기술개혁이 가능하지 않다”면서 “이러한 삼중 나선 모델에 의한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대학의 경쟁력, 즉 지식창출능력의 향상이 먼저 이뤄져야 하며 대학이 기업 혹은 정부의 집중 투자를 통해 기업가형 대학으로 진화된 후 삼중 나선 모델로 경제성장의 공동 목표를 향해 기업ㆍ대학ㆍ정부가 함께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의 경제발전은 산업체와 정부 주도로 이뤄져왔으며 상대적으로 대학은 경제성장에서 역할을 제대로 해오지 못하고 있었다”며 “한국이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지식의 산업화 기능이 있으며 기업과 정부와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가형 대학이 있어야 하며 지식창출 시스템 개선을 통해 지식 수출이 수입보다 높은 지식창출이 왕성한 국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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