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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엿보기] 4월이 국정 분수령… 촉각세운 청와대

노동개혁·세월호 1주기·총파업 등 몰려 대응방안 고민

4월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향방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주노총은 노사정위원회 논의 중단과 노동시장 구조개편 폐지를 요구하며 오는 24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는 16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계획돼 있고 일부에서는 촛불집회를 열어 진상규명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새누리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노동시장 개편, 세월호, 총파업 등 폭발력이 강한 어젠다가 4월에 대거 몰려 있다"며 "청와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국가혁신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고 중동 등 해외순방 결과도 좋게 나오면서 국정운영 지지율이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면서 "4월 현안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따라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동력을 회복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여야는 3일부터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회와 실무기구를 동시에 가동하기로 합의했고 특위 활동시한도 5월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공무원 표를 의식해 여야가 적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할 의지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청와대의 고민이기도 하다.

노동시장 구조개편은 돌아가는 상황이 더욱 불투명하다.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원회가 근로시간 단축,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놓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16일 대규모 총파업 선포대회를 전국에서 동시에 열고 24일에는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16일은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되는 날이어서 추모 인파와 노동계가 함께 대규모 대정부 시위를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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