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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플레 탈출 2년 성적표

구로다 BOJ 총재 A… 아베 총리 C

WSJ, 美·日 전문가 33명 설문

구로다 업무수행 "A 또는 B"

아베엔 "모멘텀 놓쳤다" 혹평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업무성과에 후한 점수를 매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구로다 총재에 대해 대부분 'A 또는 B' 학점을 매겼지만 아베 총리에게는 'C'를 주는 데 그쳤다.

WSJ는 일본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 실시 만 2년을 맞아 미국과 일본 이코노미스트 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명 중 3명은 디플레이션 탈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로다 총재의 업무수행에 'A' 또는 'B'라는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구로다 총재는 취임 이후 물가상승률 2%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지난 2013년 4월4일 이후 일본은행의 연간 매입자산 규모를 60조~70조엔으로 늘린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이를 다시 80조엔으로 확대했다.

다만 구로다 총재에 대한 평가와 별도로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일본이 아직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으며 3분의2는 일본은행이 물가상승률 2%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년 전 유사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1만 당시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코노미스트 5명 중 3명은 일본은행이 올 하반기 중 추가 완화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아베노믹스'로 일본 경제의 부활을 예고했던 아베 총리에 대해서는 실망의 목소리가 더 컸다. 응답자의 절반이 아베 총리에게 'C' 학점을 매겼으며 'A'를 준 사람은 한 명밖에 없었다. 일본 도시샤대의 샤르마 마니시 교수는 "테이블 위에 올라온 사안이 거의 없다"며 "(아베노믹스는) 모멘텀을 놓쳤다"고 혹평했다. 특히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아베 총리가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구구조 변화가 향후 수년간 일본 경제가 직면할 최대 하방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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