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지만 돌아오는 어린이날 건대입구역과 어린이대공원역 사이 총 거리 640m의 능동로 일대에서 열리는 '2015 서울동화축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면이다.
서울 광진구는 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구 일대에서 '2015 서울동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서울동화축제는 이전까지 어린이날 축제들의 들러리에 불과했던 어른들도 분장하고 가면무도회에 참여하거나 물총과 베게를 들고 자녀들과 물총싸움 및 베게싸움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들을 축제의 '주체'로 재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와 함께 축제에 참석한 어른들은 5일 12시 분수광장에서는 열리는 가면무도회 콘서트를 통해 '겨울왕국' '미녀와 야수' 등의 주인공으로 분장해 어린이들과 함께 역할극을 펼친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어린이들과 물총싸움과 베게싸움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광진구 관계자는 "어른들의 동심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거리 축제가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지난번까지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렸던 서울동화축제의 장소를 능동로 일대로 옮겼다"며 "능동로 일부 구간을 행사기간 동안 '차 없는 거리'로 조성,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부모 및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볼로냐 세계 아동 그림책 전시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그림책 작가 8명이 함께하는 그림책 전시와 체험' '페이스페인팅', 유니세프 등이 참여하는 '공익전시' 등 다양한 주제의 120여개 부스를 마련하고, 11점의 거대한 꽃 토피어리 조형물을 전시해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축제 참가비는 무료며, 축제 스케치, 행사 구성 등 축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동화축제 공식 웹 사이트(www.fairytale-festival.org)나 블로그 (festivalblog-fairytale.com), 페이스북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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