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북아현 1-3 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금융결제원에 의뢰해 실시한 전산추첨이 조합원 분양 범위를 벗어나 수기추첨을 통해 조합원의 동·호수 배정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호수 수기추첨은 26일 오후 2시부터이며, 서대문구 한마음체육관(59㎡ 일반형·59㎡ 주상복합형)과 마포구 신수동에 위치한 거구장(84㎡ 일반형·84㎡ 독립임대형·114㎡)에서 나눠 진행된다.
이에 앞서 금융결제원은 조합에서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상적으로 추첨을 마쳤기 때문에 재추첨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금융결제원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조합원 동호수 재추첨은 조합의 관리처분계획에 맞춰 진행되게 됐다. 관할 구청인 서대문구청도 이번 동호수 추첨과 관련해 항의하는 민원이 쇄도해 동호수 재추첨을 원칙대로 진행하지 않으면 분양 승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북아현 1-3 구역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관리처분계획에 따르면 ‘전산프로그램의 방식에 따라 진행되는 추첨방식이 일부 기술적으로 어려울 경우 수기추첨의 방식을 도입하여 진행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수기 추첨도 난항이 예상된다. 조합원이 946명에 달해 수기 추첨 진행 과정과 결과에 따라 갈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는 “일반 분양은 빨라야 5월 1일이나 8일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기 추첨 결과에 따라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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