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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내년초 금리인상은 "여전히 미지수" 이성태 한은총재 "조금씩 출구로 다가가야"대통령 의지·지방 선거로 쉽지 않을듯일부선 "구두개입은 긴장 조성용 일것"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10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저 멀리 있는 문으로 나가려면 조금씩 문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수평선에 이미 해가 걸렸을 때(경기회복이 완연할 때)는 늦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비유를 동원하며 선제적인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큰 틀에서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어 머지않은 시점에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게 근거다. 그러나 한은 총재의 수사처럼 내년 초 금리 인상이 실제 가능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선제적 재정지출'을 강조하는 등 현 확장적 경제정책 기조를 유지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고 내년 6월에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총재의 임기가 내년 3월로 임박했다는 점도 변수다. ◇ 한은, 선제적 금리 인상 필요성 역설 선제적 금리 인상의 근거는 국내외 경기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총재는 "3ㆍ4분기까지 집중적으로 진행됐던 정부의 재정 확대 등 경기회복 정책이 줄고 있지만 4ㆍ4분기에는 민간 부문이 받쳐주면서 서서히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세계 경제 회복세와 관련해서 몇 가지 불안 요인은 남아 있으나 큰 틀에서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게 이 총재의 분석이다.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극단적인 저금리 상황이 해소돼야 한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이 총재는 "출구 밖으로 나갈 때 한걸음에 다 나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기가 완전히 회복기로 들어섰음을 확인한 후에 금리를 올리면 너무 늦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1ㆍ4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임지원 JP모간 애널리스트는 "리스크 요인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나오는 경기 관련 지표들이 예상대로 나와준다면 내년 2월 혹은 3월에 금리를 올리는 게 유력하다"고 말했다. ◇ 구두 개입 이상의 실행력은 미지수 그러나 실제로 금리를 올리기에는 대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다. 두바이 사태뿐 아니라 그리스ㆍ스페인 등 개별 국가의 신용등급 하락, 그리고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부실 문제 등 돌발변수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경기 재악화의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섣부른 금리 인상은 급속한 경기냉각을 불러올 수 있다. 게다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와 정부에서 확장적 경제정책 기조 유지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는 점도 한은으로서는 부담이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 총재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라 금통위에서 그의 리더십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내년 6월 이전에 금리 인상은 힘들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이 총재의 이날 강성발언에 대해 현실적으로 금리 인상이 어려운 시점에서 구두 개입을 통해 인상 효과를 노리는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총재는 지난 9월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강성발언을 한 후 10월과 11월에는 한발 물러서는 듯한 인상을 풍기며 강도 조절에 들어갔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어차피 금리를 못 올릴 바에 구두 개입을 통해 시장을 긴장시켰다가 이완시켰다가 하는 식의 고도의 전술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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