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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 가속화 계기"
입력2004-05-14 16:55:22
수정
2004.05.14 16:55:22
서정명 기자
[盧대통령 탄핵 기각] 월街반응<br>한국투자 걸림돌 노동시장 유연성 개선 기대<br>盧 개혁정책 탄력 올 6%성장률 달성 낙관도
"기업 구조조정 가속화 계기"
[盧대통령 탄핵 기각] 월街반응한국투자 걸림돌 노동시장 유연성 개선 기대盧 개혁정책 탄력 올 6%성장률 달성 낙관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기각 소식을 실은 미국 CNN방송의 인터넷 사이트. 세계 주요 언론들은 14일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기각 결정을 속보로 전했다.
‘예견된 일이었다. 노동시장 유연성이 개선되고 기업 구조조정도 한층 빨라질 것이다.’
뉴욕 월가 투자기관들은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 기각결정이 한국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금융권 등 기업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4월 총선 후 국회에서 안정적인 지지기반을 확보했고 경제정책 추진에 힘을 받게 된 만큼 노 대통령이 그동안 진행해온 개혁정책이 탄력을 받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말 인천시와 신항만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PH포트컨소시엄의 베르나드 클라크 사장은 “외국기업들이 한국에 투자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북핵 리스크가 아니라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지나친 정부 규제”라며 “노 대통령이 노동자와 사용자간 중개자 역할을 원만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의 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도널드 그레그 회장도 “한국은 지난 독재시대를 거쳐 완전한 민주사회로 접어들었다”며 “정치안정과 함께 신정부가 기업투명성 제고와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경제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세계굴지의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의 윌리엄 퍼거슨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이사는 “노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만큼 한국은 올해 6%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하면서도 “노사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외국기업의 직접투자(FDI)가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금융허브계획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빠지지 않았다. 모건스탠리 스티븐 뉴하우스 회장은 “한국의 동북아 금융허브 전략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현 정부가 안정을 찾은 만큼 채권 등 금융시장 개방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입력시간 : 2004-05-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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