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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매출 지각변동 예고

금감원이 오는 15일 1ㆍ4분기 사업보고서에 새 회계기준을 처음 적용할 것으로 보여, 유통업체들의 매출액 및 순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3일 금융감독원은 회계연구원이 지난 2001년 말 제정한 새 회계기준을 유통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올해부터 적용키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회계기준에 따르면 매장임대가 많은 백화점은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직매입 상품 판매가 많은 할인점은 매출 감소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유통업계의 외형 매출은 업태 비중에 따라 최고 50%까지 감소, 업계의 순위가 크게 뒤바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직매입 상품과 주문자상표 부착 상품(PB: Private Brand)의 비중을 늘리는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백화점ㆍ할인점 = 금감원의 방침에 따라 신세계ㆍ현대 등 상장 기업들은 새 회계기준을 적용한 1ㆍ4분기 사업보고서를 작성, 15일까지 금감원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 경우 이마트의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신세계는 매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고, 백화점의 매출이 70%를 차지하는 롯데는 매출이 크게 줄어 연말에는 매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할인점이 없는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부문만 비교할 경우 매출액만 감소할 뿐 순위변동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밖에 지난해 매출 2조4,500억원을 기록한 할인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5∼10%의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업계 = 홈쇼핑업계도 매출이 30∼4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1, 2위인 LG홈쇼핑과 CJ홈쇼핑은 지난 4월말 올 1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새 회계기준에 따라 판매 수수료를 기준으로 집계한 실적을 발표했다. 새 회계기준을 적용한 올 1ㆍ4분기 매출은 LG홈쇼핑이 1,279억원, CJ홈쇼핑은 1,038억원을 기록, 지난해까지 적용했던 총매출은 기준 4,176억원과 3,470억원 보다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 격차도 706억원에서 241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이 적용되면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간의 중복매출이 사라지기 때문에 경영실적이 투명해 지는 것은 사실” 이라며 “그러나 외형이 크게 줄어 유통업계로서는 새 회계기준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통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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