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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동영 공천 배제키로
입력2009-04-06 17:52:30
수정
2009.04.06 17:52:30
정동영 지지의원들 반발등 내홍 심화… 무소속 출마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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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동영 공천 배제키로
지지의원들 반발등 내홍 심화…鄭무소속 출마 시사
권대경
기자 kwon@sed.co.kr
민주당이 6일 정동영(DY) 전 통일부 장관 공천 배제 방침을 밝히자 정 전 장관 공천 지지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DY 공천을 둘러싼 당 내홍이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결정문을 통해 "민주당이 일관되게 추진해온 전국정당화 노력에 비춰 정 전 장관이 전주 덕진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들은 "정 전 장관은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이자 대통령 후보를 지낸 분"이라며 "당내 단합과 '반MB(이명박 대통령)' 전선의 굳건한 구축을 위해 애당적 결단으로 당의 결정을 수용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세균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정 전 장관은 당에서 가장 큰 정치인인 만큼 마음을 크게 먹고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DY가) 당을 떠나는 것은 명시적으로 상정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정 전 장관에 대한 부평을 전략 공천의 경우 "정치공세로 비쳐질 수 있고 예의상 아니다"고 부인했으며 재회동 여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당 최고위의 공천 배제 방침에 정 전 장관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불교경전이 생각난다"고 말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수순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정 전 장관 공천 지지 세력도 강력 반발했다. 이종걸ㆍ최규식ㆍ장세환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전 장관 공천 배제를 '이명박 정권에 반사이익을 주는 해당행위'라고까지 규정했다. 이들은 특히 "지도부는 이번 결정으로 야기되는 모든 문제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무엇보다 정 전 장관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정 전 장관의 한 핵심 측근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 여러 상황을 놓고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 전 장관은 그동안 전주 덕진 출마 의사를 강력히 피력해왔다. 이에 따라 전주 덕진 선거가 민주당 대 정동영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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