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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소형차 부문 강화 계획을 밝히면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한국업계와의 치열한 소형차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대ㆍ기아차 등 국내업계의 소형차 경쟁력이 상당히 개선된 만큼, 앞으로 일본 소형차들이 쏟아져 나오더라도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가격에 의존하는 면이 남아 있고, 연비 등에서도 뒤쳐지고 있어 이러한 부분에서는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등에 따르면 일본 혼다자동차는 계열사인 야치요산업을 소형차 개발 및 생산 전문업체로 탈바꿈 시켜 소형차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혼다는 '라이프' 모델을 포함, 1년에 20만대 가량의 소형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야치요에 해외 생산을 담당 시키고, 생산계획과 디자인 등은 직접 맡았었다. 그러나 혼다는 지난 2006년 계열사에 편입된 야치요에 올해 생산계획을 위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000명 이상의 엔지니어 가운데 일부를 야치요에 파견하고, 2012년까지 전 개발공정을 다룰 수 있도록 했다. 야치요를 전략적 사업부문으로 키워 비용절감과 생산개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이머징 마켓의 소형차 시장에서 야치오의 전문성을 시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앞서 도요타 역시 2010년 가동 예정인 인도 제 2공장의 생산 설비에 330억엔을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추가 투자하는 330억엔은 '엔트리 패밀리 카(EFC)'라고 부르는 배기량 1,000cc급의 소형차 금형 등 생산 설비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개발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여야 하는 현대ㆍ기아차 등 한국산 소형차의 품질 경쟁력 및 대응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산 소형차의 경쟁력이 일본에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베르나와 아반떼 등이 북미 시장에서 도요타의 소형차 코롤라, 야리스, 혼다의 시빅 및 피트 등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며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ㆍ기아 관계자는 "미국 내 자동차 시장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소형차 판매가 꾸준하다는 것은 제품경쟁력이 높다는 뜻"이라며 "소형차 품질경쟁력 확보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순 현대ㆍ기아차부회장도 최근 "글로벌 선두권 도약을 위한 3대 전략 중 하나가 소형차 부문 강화"라며 "현재 전체 생산량의 55%에 달하는 소형차 비중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대ㆍ기아차가 소형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연비 등 일부 품질 개선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현대ㆍ기아차의 소형차는 아직 가격경쟁력에 의존하는 측면이 있다"며 "원자재 비용절감 및 연비 개선 등의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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