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5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전 고문은 호남의 정신적 리더였던 DJ의 정치적 동지로 일컬어지는 동교동계 가신 그룹의 핵심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영입이 향후 대선에서 박 후보의 호남 득표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한 전 고문은 박 후보가 지난달 24일 과거사 기자회견에서 구성 의지를 밝힌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한 전 고문은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역과 계층간 갈등, 세대 간의 갈등 해소를 근간으로 대탕평책을 실현시켜 국민 대통합의 바탕 위에서 남북통일을 이루는 과업에 한 몸 헌신하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다”며 입당의 변을 밝혔다.
한 전 고문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영입 요청에 대해 “3가지 공통된 의견과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 국민대통합 ▦ 지역ㆍ계층ㆍ세대간 갈등 해소 ▦ 전향적 남북통일 등을 거론했다.
그는 “국민대통합은 시대정신이며 입당의 결정적 계기이며 지역갈등과 계층ㆍ세대간 갈등을 이번에 해소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통일을 전향적으로 이뤄나가야 한다는데 합의를 봤다”면서 “이런 분은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호남 출신인 이정현 공보단장은 개인 논평을 통해 “한 전 고문이 국민대통합과 100% 대한민국을 위해 크게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5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기자실에서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황우여 대표의 안내로 입당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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