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민첩성을 높여 신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한 사업이라도 일정 부분 성과가 좋았던 직원은 발탁승격을 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해라.'
삼성경제연구소는 30일 '성공적인 신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 민첩성 제고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 기업들은 남을 따라잡는 일은 잘하지만 경쟁기업보다 먼저 신사업을 발굴하고 적시에 사업을 추진하는 조직 민첩성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기업의 민첩성 분야를 크게 ▦운영 민첩성(관리지원) ▦포트폴리오 민첩성(자원 확보ㆍ배분) ▦전략적 민첩성(사업 기회 발굴) 등으로 나눴다. 신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균형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효과적인 관리지원을 위해서는 실패한 신사업도 부분적으로 잘해낸 직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사업 실패 인력을 재배치해 신분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연구소는 주장했다. 3년 이상의 장기적 관점에서 목표를 부여하고 업무용 e메일은 최대 1일 이내에 응답할 수 있도록 내부 의사결정을 신속히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자원의 배분 측면에서는 기존 사업의 핵심임원을 신사업에 전환배치하거나 겸직을 허용해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조직 간 갈등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기업의 인수합병(M&A)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데이터 분석 전문직원을 채용하는 것도 필수적이라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신사업 기회를 잘 잡기 위해서는 신사업 발굴 전담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또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제도가 있어야 한다는 게 연구소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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