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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美조사단 15명으로 확대

민·군 조사단 69명 4개분과 구성…함수인양은 체인 끊겨 난항

천안함 침몰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미국 전문조사단이 애초 8명에서 15명으로 확대 편성돼 민ㆍ군 합동조사단에 합류했다. 또 민ㆍ군 합동조사단은 민간 25명, 군 22명, 외국인 22명 등 모두 69명, 4개 분과로 구성해 본격적인 조사활동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천안함의 함수 인양은 기상악화로 3번째 체인이 끊어지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국방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민ㆍ군 합동조사단 구성 내역과 천안함의 함수 인양작업에 대해 밝혔다. 먼저 15명으로 확대된 미국 조사단은 토머스 에클스 준장을 단장으로 과학수사 7명, 선체구조 4명, 폭발유형분석 2명, 지원인력 1명 등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 도착해 합조단에 본격적으로 합류했으며 우리 측 합조단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국방부는 "미 해군 해양시스템사령부 해군체계 기술부장인 에클스 준장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학사 학위를, 전기공학과 기계공학, 기술ㆍ해군공학 등 3개 석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며 "조사단 인원들은 20척의 퇴역함정에 대한 폭발 및 무기실험을 한 경험이 있고 해군 안전조사와 구조물 파괴공학, 무기사고 조사 및 피해, 통제, 인양 분야의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중 3명은 2000년 10월12일 예멘 아덴항에서 미 해군 구축함 '콜'이 자살 테러범에 의해 폭발했을 당시 사고조사에 참여했다. 미국 전문가들이 소속된 해양시스템사령부는 잠수함ㆍ군수ㆍ해상전투 시스템을 실험하는 곳이며 해군 안전본부는 사고조사와 분석 등을 하는 기관으로 200명이 넘는 민ㆍ군 전문가들이 근무하고 있다. 천안함의 함수 인양은 선체에 연결했던 체인 한 줄이 끊어지고 기상악화까지 겹쳐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박성우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양 크레인에 연결된 세 번째 체인이 기상악화에 따른 높은 파고 때문에 장력을 견디지 못하고 끊어졌다"면서 "체인 절단에 따른 선체 파손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수는 모두 90㎜ 굵기의 쇠사슬 네 가닥을 연결해 인양해야 하며 현재 선체 앞부분에 두 가닥의 체인이 연결된 상태다. 당초 24일께로 잡았던 인양일자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박 실장은 "향후 2~3일간은 기상이 좋지 않아 추가작업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국방부는 한편 천안함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해군 최고의 예우인 '해군장'으로 치르고 해군참모총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5일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합동묘역 및 위령비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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