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다감한 아빠가 아니라 대놓고 칭찬할 수는 없지만 요즘 동현이가 대견스럽네요." 개그맨 김구라가 영화 '리틀비버'의 시사회 현장에서 아들 동현이에 대한 사랑을 과시했다. 김구라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시사회 현장에 아들인 김동현, 윤형빈, 김영철 그리고 영화를 수입한 인앤인픽처스의 사장인 이경규와 함께 참석했다. 김구라는 동현이가 영화의 주인공인 리틀비버의 더빙을 동현이가 맡은 것에 대해 "동현이가 요즘 '붕어빵' 등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약을 하더니 영화 주인공도 맡았다. 내가 평소 다정다감한 아빠는 아니지만 이경규 선배도 대단히 무뚝뚝하고 직선적인 분이다. 그런데 저 분이 동현이 자랑을 넌지시 하시더라. 저렇게 까다로운 분께 칭찬을 들을 정도면 내 아들이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독설 개그와 직선적인 언어로 인기를 모은 김구라지만 아들에 대한 사랑은 감출 수 없었던 지 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회견 내내 은근한 미소를 띤 채 아들에 대한 자랑을 이어 갔다. 김구라는 이어 "동현이는 2006년 내가 '불량아빠'에 출연할 때 입지도 별로 없을 때 우연히 전화통화 한 걸 계기로 TV에 처음 출연했다. 우연히 출연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연예인을 하려면 끼도 있고 운도 있고 시대적 상황에도 맞아야 한다. 나는 냉정한 사람이다. 동현이가 나에게 짐이 되면 가차 없이 내칠 거다. 대놓고 연예인을 시킬 생각은 없었는데 요즘 TV나 영화에서도 칭찬을 들으니 관심이 있으면 시켜봐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대신 턱도 안 나오고 조건이 받쳐 줘야 한다. 현재로선 아들의 활약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더빙 출연료도 거의 안 줄줄 알았는데 동현이가 가장 많이 받았다. 이번에 이경규 선배를 다시 봤다. 하지만 나는 한 푼도 안주더라"며 너스레를 이어갔다. 이어 아들인 김동현은 "이번에 영화에 첫 진출했다. 올해는 목소리만 나왔지만 내년에는 꼭 주인공을 맡을 계획이다"며 "아빠 때문에 방송가 정보가 빠른 편인데 내년에 이경규 아저씨가 제작을 하는 것 같다. 꼭 저를 주인공으로 써 달라"고 말했다. 영화 '리틀비버'는 캐나다 쌩진 호수 옆의 거대 야생 숲 지역에서 촬영된 영화로 엄마, 여동생과 함께 사는 리틀 비버의 모험담을 다뤘다. 김동현, 유재석이 주요 목소리 연기를 맡았고 김영철, 윤형빈, 이경규, 이계인, 김구라, 이광기 등도 목소리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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