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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타결 초읽기

정치적 합의위해 시한 두번 연장

경제제재 해제시기 등 막판 절충

이란과 미국 등 주요6개국이 1일(현지시간) 자정까지로 한차례 연장했던 핵협상 마감연장 시한을 하루 더 늘리면서 협상 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일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과 미국·독일·프랑스·영국·중국·러시아 등 7개국은 스위스 로잔에서 이란 핵개발 문제를 놓고 막판까지 절충을 벌인 끝에 2일까지 협상을 진행했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협상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정치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존 케리 국무장관이 협상을 계속하면서 로잔에 최소한 2일 오전까지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파리로 돌아갔던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날 협상장으로 복귀한 뒤 "결승선에서 몇m밖에 안 남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AP통신은 협상시한 재연장이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 축소 및 그에 상응한 이란 경제제재 해제시기 등을 담는 정치적 합의를 공동성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는 미 국무부 관리들의 발언을 전했다. 협상국들은 이번에 합의문을 발표할 경우 그와 별도의 문서를 통해 오는 6월30일까지 끝내야 하는 기술적 합의의 구체적인 협상단계 등도 적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과 다른 6개국은 협상 막판까지 세부 쟁점 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협상가들이 아직도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고 최종 담판의 어려움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막판 핵협상 결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이란 측 협상 책임자인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차관은 협상 타결시 1차로 서방 제재를 풀고 유엔 제재는 별도의 틀에서 해제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보다 다소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당초 이란 측은 최종 합의가 효력을 발휘할 경우 즉각 모든 제재를 풀 것을 서방 측에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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