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해수 담수화 수돗물 수질 검사를 NSF에 의뢰한 결과, 247가지 검사 항목 모두 NSF 수질기준을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상수도본부는 특히 검사항목 중 그동안 우려했던 방사성 물질 58종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상수도본부장은 “해수담수화 수돗물에서 방사능 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는 일부 기장읍내 아파트 주민들의 우려에 따라 지난 2월11일 제3국의 세계최고의 권위를 가진 NSF에 검사를 의뢰했다”며 “일부주민이 제기한 삼중수소, 세슘, 요오드, 스트론튬 물질도 함께 조사했다”고 말했다.
NSF은 1944년 국제보건기금으로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물, 공기, 음식과 환경분야 검사와 심사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기장의 해수담수화시설 내에 즉각적인 방사능의 대처가 가능하도록 ‘방사능 전문 실험실’의 설치와 ‘취수원의 실시간 방사능 감시장치 (총알파, 총베타 분석기) 도입’, 그리고 ‘방사능 전문 인력’을 상주시켜 완벽한 방사능 감시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장해수담수화 시설은 중앙정부가 생산하는 수돗물을 부산시에서 일반정수장의 생산단가로 구입해 공급하기 때문에 일부 주민이 우려하는 요금 인상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더구나 ‘수도급수조례’에 따라 시의회 심의 의결이 반드시 필요한 사항으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임의로 수돗물 요금을 인상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중에 해수 담수화 수돗물 공급을 개시할 계획”이라며 “이에 앞서 이달 중에 해수 담수화 수돗물을 반대하는 주민은 물론 환경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기장 해수 담수화 수돗물 수질자문 협의체’를 구성하고 다음 달에는 시음 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담수화 시설은 기장군 대변리 일원 4만7,000㎡에 지어진 세계최대 규모의 해수 담수화 시설로, 하루 4만5,000㎥의 물을 생산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시범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인근 고리원전의 영향으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될 우려가 있다는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의 반대로 유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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