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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범훈 의혹' 두산그룹으로 수사 확대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정부 부처에 압력을 행사해 중앙대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다음주부터는 중앙대 재단 이사회에 소속된 두산그룹 관계자까지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다음주부터 핵심피의자들은 물론 중앙대 재단 관계자들까지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중앙대 재단 이사장은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며 이외에도 다수의 두산그룹 관계자가 이사진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수사가 두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수석은 중앙대 흑석동 캠퍼스와 안성 캠퍼스를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교육부 등에 압력을 행사해 교지 단일화 규정을 바꾸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결과 중앙대 재단은 수백억원대의 부지 매입 비용을 아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데 중앙대 재단 이사들이 사실상 공모한 것으로 보고 다음주부터 이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박 전 수석이 중앙대 측에 이익을 안겨주는 과정에서 청탁이나 금품수수 등 두산 관계자들과의 물밑 거래가 있었는지도 확인하기로 했다.

다만 검찰은 "중앙대 재단 이사회에 포함된 일부 기업 관계자를 조사할 뿐 두산그룹 전반에 대한 수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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