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들의 슈바이처’로 불려온 선우경식(사진) 요셉의원 원장이 18일 오전4시 별세했다. 향년 63세. 지난 2005년 위암 판정을 받은 선우 원장은 3년여 동안 항암치료를 해왔으며 최근 병세가 악화돼 뇌사상태에 빠진 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1969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선우 원장은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킹스브룩 주이스 메디컬센터에서 약 3년간 공부했다. 이후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1983년 당시 대표적 달동네였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무료 의술봉사를 시작했다. 1987년 8월 영등포 역사 뒤 ‘쪽방촌’에 요셉의원을 개원한 뒤에는 평생 영세민ㆍ노숙자ㆍ외국인노동자들을 치료해왔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이며 21일 오전9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 주교좌 성당에서 장례미사가 열린다. (02)590-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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