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지난 달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지잔 경제도시 지역을 방문해 미니밀 플랜트 건설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STX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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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지분을 확보해 계열사 경영 전반을 관할하는 지주 부문과 각종 무역, 해외자원개발, 영업 활동을 추진하는 사업부문을 모두 영위하고 있는 사업형 지주회사다.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최적의 사업구조를 구축한다는 목적 아래 지난 2004년 설립된 ㈜STX는 조선ㆍ기계, 해운, 플랜트ㆍ건설 및 에너지 등 그룹 전 사업부문에 대한 경영기획 및 미래 전략 수립을 총괄 지휘하는 '브레인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STX가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부문은 바로 해외자원개발 사업이다. ㈜STX는 2006년 대한광업진흥공사와 공동으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추정 매장량 1억2,500만톤인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 사업에 진출하며 처음으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2007년 말에는 국내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메이저 석유사인 영국 쉘과 아일랜드 '2-94 광구'와 '2-05 광구'(지분 각각 25%), 파로 군도(덴마크 자치령) '007 광구'(지분 10%) 등 3개 해상 탐사광구에 대한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파로 군도 '007 광구'는 쉘과 함께 세계적 석유기업인 BP가 운영권자로 공동 참여하고 있는 해상 탐사광구로, 아일랜드 북서부 해상 지역에 위치한 2개의 탐사광구는 2002년 양질의 탄화수소 저류층이 발견된 바 있어 추가 탐사 성공 확률이 매우 높은 광구로 평가 받고 있다.
2008년 2월에는 STX에너지가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한국컨소시엄을 구성,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회사인 '우즈벡네프트가즈'와 함께 수르길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진출했다. 수르길 가스전은 매장량이 액화천연가스(LNG)로 환산할 경우 9,600만톤으로 우리나라가 3년7개월간 소비할 수 있는 양이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그룹 차원에서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추진 중인 STX그룹의 미래 먹거리다. STX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보다 체계화하기 위해 ㈜STX를 비롯해 전 계열사들의 핵심 역량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극대화하는 '개발형 사업' 모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에너지∙자원 중심의 '개발형 사업'을 통해 STX그룹 각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역량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STX는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무역 부문, 조선영업부문, 선박관리 및 서비스 부문 등의 사업부문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STX가 무역 부문에서 취급하고 있는 아이템은 석탄, 석유, 광물 등 에너지 자원부터 철강, 광물, 기계, 플랜트 및 곡물까지 아우를 정도로 다양하다. 이를 위해 주요 해외 거점에 해외사무소를 잇따라 개설하며 안정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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